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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경기

방파제길 걷다보면 어느새 시인이 되고
세계 3대 미항 안 부러운 아름다운 풍광
바지락 칼국수, 조개구이엔 추억이 익는다

올 가을 원픽, 가슴 뻥 뚫리는 가을바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많은 축복을 받은 나라다. 복 중에 하나가 바다를 끼고 있다는 점이다. 삼면이 바다다. 전국 어느 곳에서든 차로 한두 시간만 달리면 어느새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자치단체다. 인구가 1350만 명에 달한다. 경기도는 김포에서부터 시흥, 안산, 화성, 평택에 이르기까지 260㎞ 길이의 해안을 품은 ‘바다의 보고’(寶庫)다. 시원 상쾌한 경기도 가을바다의 매력에 빠져 보자. 차에 시동을 걸면 마음은 벌써 바다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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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모습에 빠지면 어느새 낭만가 화성, 전곡항과 궁평항

바다와 연관해서 화성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전곡항과 궁평항이다. 전곡항은 요트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하얗고 노랗고 빨간 다양한 색상의 돛을 올린 요트들이 새가 하늘을 날듯 바다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떠오른다. 항구에 서서 마리나 계류장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국적인 모습에 속이 뻥 뚫리는듯하다.
시간이 되면 직접 요트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전곡항 낭만 선셋 요트 투어’ 상품을 만들었다.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놀자에서 예약 가능하다. 요트에 오르면 육지에서 맛볼 수 없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지는 섬들, 먹이를 달라고 머리 위까지 날아오는 갈매기까지 모든 것이 영혼을 맑게 만든다.
2021년 말에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케이블카가 설치됐다. 케이블카 이름은 ‘서해랑’. 캐빈에 오르면 10여분동안 바다를 발밑에 둔 채 2.12㎞ 거리를 가볍게 날아 제부도에 닿는다. 바다 위에서 제부도 바닷길, 누에섬, 해상풍력, 마리나 등을 감상하며, 아름다운 서해안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네이버에서 예약하면 캐빈 이용료(일반 캐빈의 경우 왕복 이용료, 대인 1만6,000원, 소인 1만3,000원)에서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화성에서 또 다른 바다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궁평항이다.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방파제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시인이 되고, 궁평 유원지와 궁평리 해수욕장을 거닐면 어느새 낭만가가 된다. 궁평항 수산시장에서 먹는 싱싱한 회와 조개구이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로 5
문의 : 031-366-7623 (화성도시공사 마리나관리팀)
이용시간 : 상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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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등대 배경이라면 어느 곳이든 포토존 시흥, 오이도와 월곶포구

시흥시에는 오이도와 월곶포구가 있다. 오이도(烏耳島)는 섬의 모양이 마치 까마귀의 귀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근의 옥구도와 함께 옥귀섬(玉貴島)이라고도 불린다. 올해로 오이도가 육지가 된 지 100년이 된다. 시흥시 서남쪽 섬이었던 오이도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염전 개발을 위해 제방을 쌓으며 육지가 됐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이며 전체가 해발 72.9m를 넘지 않는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섬의 북동쪽은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염전으로 사용하였던 갯벌이고, 북서쪽과 남동쪽은 경사가 급한 암반으로 되어 있다.
오이도의의 랜드 마크는 ‘빨강등대’다. 뱃길을 안내하는 진짜 등대가 아니라 등대 모양의 전망대다. 강렬한 색상의 빨강등대는 존재 그 자체가 포토존이다. 빨강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언제 어느 방향에서든 인생샷이 된다. 등대공방 체험도 멋진 추억의 한 장면을 만들 수 있다. 비누, 사진꽂이, 유리병 무드등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등대공방 체험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오이도 선착장을 둘러보는 것도 데이트 코스 제격이다. 2㎞ 남짓 길이에 1시간 정도 걸린다. 해질 무렵 빨강등대에서 일몰을 감상하면 세계 3대 미항인 호주 시드니, 이탈이라 나폴리,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부럽지 않다. 오이도 낙조는 시흥9경 중 하나다. 수평선과 맞닿은 주홍빛 하늘과 바다 건너 송도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섬 전체에 서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석기 시대의 패총이 분포한다. 빨강등대에서 1.5㎞ 거리에 있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은 서해안 지역을 대표하는 선사유적지다. 국가사적 441호로 지정된 중요 유적지다. 주변에 시화방조제와 옥구공원이 있다.
월곶포구는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다. 육지에서 바다로 내민 모습이 마치 반달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 ‘월곶’이다. 10월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제10회 월곶포구축제’가 열린다.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 175
문의 : 031-310-2901~4(시흥시 관광과)
이용시간 : 6~9월 10:00~20:00, 10~5월 10: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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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가슴 확 트이는 수도권 시민 나들이 명소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해변

대부도 방아머리해변은 대부도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 시민들의 서해안 나들이 명소다. ‘방아머리’ 라는 이름은 일대 지형이 디딜방아의 방아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대부도 진입로인 시화방조제는 답답한 가슴이 확 트이는 드라이브 코스다. 왼쪽에 시화호, 오른쪽에 서해가 펼쳐진다. 바다 위를 직선으로 가르는 11.2㎞의 길을 지나면 곧바로 방아머리해변이다. 큰 소나무들이 보이면 해변 입구에 도착한 것이다.
신발을 벗어 손에 들고 모래사장을 걷다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담그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해변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놀기에 충분하다. 썰물 때가 되면 바다가 갯벌로 변해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해변 뒤편을 둘러싼 울창한 솔숲과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에서 생명력이 느껴진다. 출출해진 배는 해변 옆 먹거리타운에서 채울 수 있다. 음식점 수십 개가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다. 바지락 칼국수와 조개구이, 해산물을 판다.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에서는 지난 8월부터 ‘선셋콘서트’(COLORS OF SUNSET)가 열리고 있다. 10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해변에 마련한 상설공연장에서 진행된다. 회차마다 3팀의 아티스트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 공연이 열리는 10월 1일 토요일 ‘선셋 옐로우’ 무대에서는 해금 연주를 들으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해변에서 차로 10여 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그랑꼬또 와이너리’도 방문 코스다.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수상하고, 청와대 국빈 만찬 건배주에 선정되기도 했던 포도주다. 대부도 포도농장에서 만들어진 포도로 만들어진 포도주다. 양조장 견학, 와인 테이스팅(1인 5,000원), 편백 족욕기에서 와인 족욕(1인 2만 원), 머그컵 만들기(1인 1만 원)도 체험할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531
문의 : 1899-1720(대부도 관광안내소)
이용시간 : 상시 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