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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 Life - 여행

지역 청년들, 로컬라이즈 군산(Local:Rise Gunsan)을 시도하여
지역민의 삶 속으로 여행자를 초대하다

여행지 아닌 ‘여행처럼 사는 마을’ 군산

여행에서 지역재생으로

포털사이트에 군산여행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따라붙는 연관검색어가 ‘당일치기 여행지’다. 군산 여행 콘텐츠가 대부분 눈으로 보고 그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어 숙박 형태로 체류하면서 지역의 문화와 사람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연계형 여행콘텐츠는 부족하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소위 말해 ‘핫’하다는 군산의 명소를 살펴보면 카페, 중식당, 맛집 등과 같이 짧은 시간에 한끼 식사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악순환은 군산이 당일치기 여행객이 원하는 장소로 맞춰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일치기 일정에 따라 낮에만, 주말만 운영되는 곳들이 늘어났다. 사람으로 가득했던 주말의 원도심은 오후 3시 이후 노란색 빵봉투와 함께 썰물 빠지듯 사라진다. 관광도시의 안정적인 성장과 운영을 위해서는 재방문객 비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수적이지만, 군산을 또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이 ‘한 번 올 곳,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요’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고 한다. 이러한 막막한 현실에 지역의 청년들이 로컬라이즈 군산(Local:Rise Gunsan)을 시도했다. 이것은 군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로컬 창업과 혁신활동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프로젝트다. SK E&S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연대은행, 언더독스 주식회사와 함께 ‘청년혁신가’, ‘창업’, ‘지역재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군산에서 처음 진행되었다.

마을이 호텔이 되는 커뮤니티 호텔

체류는 곧 소비다. 국내 관광여행에서 재방문 의사에 ‘숙박시설’이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에도, 군산 원도심의 숙소들 대부분이 당일치기 혹은 잠만 자는 여행객을 위한 곳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정주인구가 줄고 낮과 주말에만 운영되는 ‘관광지화된 마을’이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 여러 가지 문화가 깃들어 ‘여행처럼 사는 마을’이 될 방법을 연구했다. 환대(Hospitality)와 휴먼터치(Humantouth)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숙박형 커뮤니티 공간 ‘커뮤니티 호텔’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마을이 호텔이 되는 커뮤니티 호텔은 기본적인 컨시어지 서비스에 ‘로컬’과 ‘커뮤니티’라는 키워드를 더한 개념이다. 투숙객이 자연스레 로컬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쿠폰’과 ‘마을지도’를 제작하여 로컬식당, 펍, 카페, 샵 등을 연결한다. 여행자들이 단순소비와 표면적인 관광지로만 군산을 만나지 않고 지역과 현지 커뮤니티와 연결(Link)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군산 관광안내도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지역에 살아가는 삶 속으로 여행자를 초대하고, 그렇게 지역에 속해보았던 경험이 연결고리가 되어 일상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다시 찾고 싶은 동기를 부여한다. 도시의 관광화가 아닌 리빙화를 통해 그곳의 사람을 만나게 함으로서 여행자와 지역사회를 연결한다. ‘유명 여행지’가 아니라 ‘여행처럼 사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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